얼마전 인사처TV 유튜브에서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영어 과목 개편]이라는 주제로 영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 공부로 바쁘신 분들을 위해 내용을 글로 작성해보았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 공부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영어 과목 개편
출처 – 인사처TV
인사처TV 유튜브 전체 내용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앞장설 인재를 선발하는 9급 공무원 시험! 많은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시험이 새롭게 바뀐다고 하는데요. 2025년부터 변경되는 9급 공무원 시험 문제에 대하여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9급 공무원 시험 문제가 왜 바뀌는지 부터가 궁금하실텐데요. 그동안의 9급 공무원 시험은 다소 암기 위주로 출제되어 직무 역량이 높은 인재를 선발하는데 적합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다른 시험과 다소 괴리된 일명 ‘갈라파고스’화 된 시험으로 수험생의 부담이 크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출제 기조 전환을 통해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공직 적합형 인재를 선발하고 공무원과 민간 공공기관 채용 간의 장벽을 허물어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합니다. 그동안 이어진 암기 위주의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직무 수행과 밀접한 언어 능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출제하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수험생의 암기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소속 기관에 들어가서도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험 준비 과정에서 열심히 쌓은 지식과 역량을 다른 취업 준비 과정에서도 활용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출제 기조 전환에 맞춰 공개된 예시 문제 개발 과정에는 다수의 전문가와 각 부처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 최근 9급 시험 합격자들이 참여했는데요.
먼저 공무원 시험 출제 위원, 타시험 출제 기관, 9급 현직 공무원들에게 시험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출제 기조 전환의 방향성을 수립했습니다. 그런 후 학계 전문가와의 연구 용역을 통해 예시 문제를 마련하여 한글학회, 국어교육학회, 국어학회 등 6 개 학회와 간담회를 하고 9급 신규 입직자들을 대상으로 모의 평가를 거쳐 예시 문제를 최종 완성하게 됐습니다.
그럼 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지금부터 보여드리는 문제들은 모두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공개된 국어 영어 예시 문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어 과목 변경 사항
먼저 [국어 과목]입니다.
기존 국어 문제는 이렇게 단어, 문장 단위로 출제되어 암기 부담이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지문을 기반으로 문제를 출제하여 지문 내 정보를 토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암기력보다는 이해력, 추론력, 비판력과 같은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게 됩니다.
예시문제 2번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라고 묻고 있는데요. 지문을 통해 합성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그것을 토대로 합성어의 사례에 관해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입니다.
정답은 2번입니다.
일단 지문에서 용언의 관형사형과 용언의 어간이 무엇인지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흰머리’의 ‘흰’이 용언의 어간이 아니라 관형사형이라는 점을 추론할 수 있으므로 2번은 잘못된 추론입니다. 그외 나머지 보기들은 지문의 정보에 근거한 옳은 추론입니다.
예시문제 5번
“다음 진술이 모두 참일 때 반드시 참인 것은?” 이라고 묻고 있는데요. 이러한 논리 추론 문제는 기초적인 논리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어디 까지나 기초적인 논리력 평가인 만큼 난이도를 세심하게 조절해서 출제할 예정입니다.
정답은 4번입니다.
지문 내에 첫 번째 동그라미와 두 번째 동그라미로 삼단논법을 이용하여 ㄱ+ㄴ = ㄷ -> 오 주무관이 회의에 참석하면 홍 주무관도 참석 한다를 도출할 수가 있고요. 이렇게 도출한 명제로부터 홍 주무관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오 주무관도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고등학교 때 배울 수 있는 명제의 대우 관계를 이용한 추론입니다.
예시 문제 18번
“윗글에 대해 평가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 이라고 묻고 있는데요. 지문에서 나오는 주장을 파악하고 그 주장을 강화 또는 약화하는 사례를 찾을 수 있는지와 같은 비판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입니다.
정답은 4번입니다.
앳킨슨은 스톤헨지를 만든 기원전 3000년경 사람들이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런데 그 당시 사람들에게 천문학과 같은 과학적 지식이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 앳킨슨의 주장은 약화되므로, 주장에 대한 평가로 적절합니다.
반면 나머지 보기들은 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예시 문제 10번~11번
지문 하나에 2개 이상의 문항이 나오는 형식의 문제도 출제됩니다. 긴 글을 읽도록 하여 평가의 진정성을 높이고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기 의도로 1지문 2문항으로 구성했는데요. 여기에선 11번 문제만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문맥상 ㄱ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이라고 묻고 있는데요. 어휘력을 평가하면서도 기존처럼 어려운 어휘를 암기하지 않도록 하고 기본적인 어휘를 지문 속 맥락에 따라 얼마나 적절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도록 출제했습니다.
정답은 3번입니다.
‘돌아가다’ 아는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지문에서 ‘돌아가는’은 ‘원래에 있던 곳으로 다시 가거나 다시 그 상태가 되다’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번 보기 역시 ‘잃어버린 동심’이라는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다’ 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몇가지 대표적인 문제를 간단하게 설명해드렸고요. 이러한 문제들 외에도 공문서, 보고서 등 직무 관련성 있는 소재 국어학,국문학 소재,과학, 기술 소재, 인문, 사회와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수험생의 교양을 폭넓게 평가할 예정입니다.
영어 과목 변경 사항
다음은 [영어과목] 입니다.
예전에는 영어 과목 역시 암기형 문제가 다수 출제되는데요. 이러한 문제에서는 밑줄친 단어를 암기하고 있는지가 문제 풀이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엽적인 어휘를 출제하기다는 문맥 속에서 적절한 단어를 추론하여 풀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입니다.
예시 문제 1번
단어부터 활용성 높은 어휘를 출제하고 지문의 빈칸을 만들어서 단어 암기 여부가 아니라 문장 전체를 이해한 뒤 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능력을 평가하도록 출제했습니다.
정답은 1번입니다.
지문 뒷부분의 비정상적인 날씨로 간주된다는 의미에 “referred as abnormal climate”라는 내용 속에서 ‘abnormal’에 상응하는 ‘불규칙한’이라는 의미의 ‘irregular’가 정답임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수험생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 유형이 어법 문제인 걸로 아는데요. 활용성이 낮은 어법을 높은 난이도로 출제했지만 앞으로 이러한 단문 유형은 출제 문항 수를 가능한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예시 문제 4번
이렇게 단문이 아닌 문단으로 활용성 높은 어법을 출제하고 밑줄을 그어 어떤 어법을 묻고 있는지도 명확히 해서 출제할 계획입니다.
정답은 1번입니다.
That절의 주어인 knowledge가 불가산 명사이므로 ‘are’이 아닌 ‘is’가 들어가야 합니다. 예시 문제 7번 생활영어 문제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비대면 의사소통 상황을 표현한 문제도 출제됩니다.
워크숍을 예약하는 방법을 물어보는 Jim의 “How do I do that?”이라는 질문에 ‘게시판의 지시 사항을 따르라’는 3번 보기가 가장 적절한 응답이 되겠습니다. 또한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용문 독해 문제도 출제되는데요. 이런 독해 문제에서는 특히 공무원의 직무수행과 관련된 지문을 적극 활용하려고 합니다.
예시 문제 8번,9번
예시 문제 8번,9번의 지문은 인근시설의 소음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는 이메일 내용인데요. 민원이라도 직무와 밀접한 소재를 도입하고 이메일이라도 실용문에 대한 독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출제했습니다.
8번 정답은 3번입니다.
첫 문단의’new sports field’에서 나오는 소음과 관련해 메일을 썼다는 점에서 보기 3번이 정답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9번 정답은 2번입니다.
‘step’의 뜻에는 걸음,보폭,목표달성을 위한 조치, 단계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문의 ‘step’은 ‘noise disturbances’를 다루기 위한 어떠한 조치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action’과 가장 의미가 가깝게 쓰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 외에도 지역 축제 안내문이나 정책소개 부처를 소개하는 홈페이지 게시글 등을 출제하여 실생활과 직무에 밀접한 영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이렇게 2025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의 출제 방향이 바뀌게 되는데요.
9급 수험생의 궁금증 7가지
이에 대해 수험생 여러분의 걱정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가 수험생 여러분을 대신해 담당자분께 몇 가지 질문을 해봤습니다.
궁금증1
질문자 : 담당자님 안녕하세요. 몇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이런 난이도에 대해서 많이들 우려하실 것 같은데요?
담당자 : 수험생 여러분이 능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도록 적정한 난이도로 출제할 거고요. 출제 과정에서 전년도 시험 합격자의 문항별 검토와 예비 테스트 등을 통해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할 계획입니다.
궁금증2
질문자: 그런데 2025년부터 적용되는 건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담당자 :최근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결과, 국어 영어 과목에서 가장 힘든 점은 과도한 암기 부담이라는 의견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험생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2025년부터 출제 방향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영어 과목은 공부 부담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요. 국어 과목은 새롭게 출제되는 문제의 경우에도 수험생 여러분이 대학수학능력시험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등 타 시험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유형일겁니다. 따라서 유예 기간을 길게 두기보다는 출제 방향을 바꾸는 것이 수험생의 부담을 들리는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궁금증3
질문자: 그럼 2024년에는 시험 문제가 바뀌지 않는 건가요?
담당자: 2024년에는 수험생 여러분이 기존 방식대로 계속 학습하 무방합니다. 최근 국가직 7급은 공직 적격성 평가 PSAT와 영어 검정 시험 대체 제도가 도입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궁금증4
질문자 : 혹시 국가직 급에는 관련된 계획이 없나요?
담당자: 현재 9급 채용에 PSAT와 영어 검정 시험 대체 제도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궁금증5
질문자 : 국어 과목은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을 뽑는 시험 문제가 아닌지 우려가 되는데요. 수험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담당자: 국어 과목의 새로운 출제 방향은 기본적인 국어 능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에 있는데요. 이러한 유형은 수능,NCS 등 타 시험에서 이미 출제하고 있으므로 수험생 여러분에게도 익숙한 유형일거라 생각합니다. 폭넓은 독서를 통해 균형 잡힌 교육과 훈련을 하고 논리적,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궁금증6
질문자 : 영어 과목도 실용문 독해 등 새롭게 추가된 문제 유형이 있잖아요 수험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담당자: 영어 과목의 새로운 출제 방향은 직무와 밀접한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데에 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유형도 탭스 등의 타 시험에서 출제하고 있는 형태라서 수험생에게 익숙할 건데요. 기존의 공부 방식과 큰 변화 없이 저희가 공개한 예시 문제를 참고하면서 학습하는 것으로도 충분하실 겁니다.
궁금증7
질문자: 담당자께서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담당자 : 수험생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기 위해 예시 문제를 공개하고 안내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번 출제 기조 전화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예시 문제와 안내 영상을 통해 인사처의 출제 방향성을 수험생 여러분께서 이해하셨으면 좋겠고, 향후 의견 수렴을 계속하면서 시험의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2025년도부터 변경될 9급 공무원 시험의 출제 방향을 설명해 드렸는데요 이 내용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